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소설, 2013년 7월 - 기억은 믿을 만 한가? 기억은 인상이나 경험에 관한 의식의 기록이다. 간혹 실제로 경험하지도 않고, 이를테면 꿈을 꾸거나 상상만 했는데도, 실제로 겪은 것처럼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 수가 있다. 아내는 간혹 기분 나쁜 꿈을 꾸고 나면 나를 미워한다. 꿈에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다가 내게 눈을 흘기기도 한다. 드라마 속 남자가 여자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다. 꿈속의 남편도, 드라마 속 남자도 나와는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항변해도 소용없다. 그녀의 의식에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기록이 생겼다. 이런 것이 기억이다. 그런가 하면 실제 경험한 사건을 사실과 다르게 기억하는 수도 있다. 내 기억엔 분명 아내가 먼저 내게 접근했는..
야성의 부름 - 잭 런던 The Call of the Wild by Jack London 소설, 1903 - 문명에서 야성으로 벅은 세인트버나드 종인 아빠의 큰 체구와 세퍼트 종인 엄마의 단단하고 날렵한 골격을 물려 받아 보기 드물게 크고 강인했다. 지금은 실리콘벨리로 잘 알려진 산타클라라 벨리에서 판사인 주인의 충직한 친구로, 또 커다란 정원의 지배자로 자부심과 위엄을 지니고 자랐다. 1897년 캐나다 유콘의 클론다이크 골드러시로 많은 사람들이 극지방으로 몰려들었다. 또한 많은 개들이 썰매를 끌기 위해 따듯하고 유복한 남쪽지방을 떠나 북으로 끌려 가야 했다. 귀족 같은 삶을 살던 벅도 정원사의 배신으로 북극지방으로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벅은 생애 처음으로 모진 학대를 당하고 굴종을 배운다. 추위와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소설, 1988년 The Alchemist by Paulo Coelho - 사막의 모래언덕을 움직이는 바람이 되라. 부모의 권유에 따라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서 라틴어와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하던 청년 산티아고는 세상을 두루 여행하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치기가 된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초원을 돌며 양을 치고 책도 읽고 타리파(Tarifa)에서 한 번 만나본 소녀를 일 년 만에 다시 볼 기대를 품고 사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그가 이상한 꿈을 두 번이나 꾼다. 그리고 갑자기 살렘의 왕이라 자처하는 노인이 나타나서 그 꿈을 좇아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라고 권한다. 그 꿈은 다름 아닌 이집트 피라미드 주변에서 보물을 캐는 것이다. 양을 팔아 여비를 마련한 산티아고..
- Total
- Today
- Yesterday
- 김영하
- 나는술을정말로싫어한다고
- 실패를모르는멋진문장들
- 그리운이에게
- ShirleyBassey
- 책
- 아무튼술
- 도리우미
- 원고지를앞에둔당신에게
- Ilmondo
- 밥상의 말
- 삼행시집
- 독후감
- 식민지근대화
- 김혼비
- Sal da vinci
- callofthewild
- 가사와 번역
- Ilvolo
- jimmyfontana
- 화제감시원
- 반일종족주의
- 코니윌리스
- TheKindWorthKilling
- 리알토에서
- I'll see you again
- PeterSwanson
- 추릴스릴러
- 진원 김지훈
- 팬텀싱어4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