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연적 - 김호연
연적 소설, 2015.10 김호연/나무옆의자 죽은 사람과는 어디에서 닿을 수 있는 걸까? 우리의 삶 속에서 죽은 자는 어디에 머무는 것일까? 살아 있는 사람이 어디로 가면 이들과 닿고 이어지는 것일까? 요단강 건너편 세계나 좀비에 관해 묻는 것이 아니다. 그리울 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원망하고 싶을 때, 어디로 가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죽은 자에게 닿을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무덤을 떠올린다. 어두컴컴한 납골당에 책꽂이처럼 즐비하게 진열된 유골함 중 하나를 떠올리기도 한다. 영영 이별이 서러워 실컷 울어 보냈는데, 굳이 하루 날을 잡아 멀고 번거로운 길을 달려간다. 이미 백골화가 되어버렸는데, 그 마저도 땅속 깊숙이 뭍혀 있어 닿지도 않으니, 그 위로 둥글게 쌓은 ..
책, 보다
2022. 6. 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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